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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 목사 · 홀푸드…누가 이길까?
“Love Wins F**” 케이크 소송동성애 목사 · 홀푸드…누가 이길까?

“Love Wins F**” 케이크 소송
동성애 목사 · 홀푸드…누가 이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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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 목사가 이길까… 아니면 홀푸드(Whole Foods Market Inc.)가 이길까?
어스틴의 동성애 목사가 홀푸드 직원이 자신의 성정체성에 대해 조롱했다며 소송을 제기하자 홀푸드는 이에 맞서 동성애 목사가 자사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동성애 목사와 함께 동성애 목사의 변호사를 상대로 맞소송을 제기했다.
텍사스주(州) 어스틴시(市)에서 제기된 동성애 목사와 홀푸드 간의 소송이 알려지면서 유에스에이투데이(USA TODAY) 등 미국 언론도 관심을 갖고 이번 소송사건을 집중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03_동성연애 목사 홀푸드에 소송제기 1“Love Wins F**”
이번 소송사건은 어스틴에서 열린문교회(Church of Open Doors)를 개척한 동성애자 목사인 조던 브라운(Jordan Brown)이 어스틴의 대표적인 홀푸드 매장에서 자신의 교회에서 사용할 케이크를 주문하면서 시작됐다.
브라운 목사는 지난 14일(목) 홀푸드 직원에게 케이크를 주문하면서 “사랑은 승리한다”(Love Wins)는 문구를 써달라고 요청했는데, 직원은 케이크에 “Love Wins”라는 문구와 함께 “Fag”이라는 단어를 추가했다고 주장했다. “Fag”은 미국의 속어로 남자 동성애자를 경멸적으로 부를 때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브라운 목사는 운전 중 자신이 주문한 케이크를 봤는데 케이크 상자의 투명 커버 속의 케이크에는 자신이 요구하지 않은 글자가 적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언론에 밝혔다.
브라운 목사가 제출한 소장에는 케이크에 적힌 글귀에 대해 홀푸드 측에 항의하기 위해 전화를 걸었고, 브라운 목사의 전화를 받은 매장 매니저는 사과하며 케이크 교환과 선물카드 제공을 약속했지만, 약 2시간 후 매니저는 다시 브라운 목사에게 전화를 걸어 조사결과 직원들의 소행이 아니었다는 결론을 얻었고, 따라서 자신의 약속을 철회한 것으로 나와 있다고 이 사건을 보도한 언론들은 소개했다.
브라운 목사는 문제의 케이크 사진을 공개했는데, 이 사진에는 홀푸드 영수증과 케이크 상자에 붙여진 홀푸드 스티커가 붙여져 있다. 브라운 목사는 사진을 증거로 제시하며 동성애자인 자신이 홀푸드로부터 “차별”(discrimination)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변호사 “집에 아이싱 없었다”
브라운 목사의 소송을 맡은 어스틴 캐플란(Austin Kaplan) 변호사는 “의뢰인과 함께 살펴봤지만, 나도 그렇듯이 집에 ‘아이싱’이 없다”고 밝혔다. 캐플란 변호사의 이 발언은 브라운 목사가 홀푸드에서 집으로 케이크를 가져간 뒤 “Fag”이라는 글자를 새겨 넣었을 것이란 의혹을 부인하는 것이다.
캐플란 변호사는 의뢰인과 함께 홀푸드에 연락했지만 홀푸드로부터 응답이 없어 지난 18일(월) 홀푸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캐프란 변호사가 법원에 제출한 소장에는 “브라운 목사가 (케이크를 가져간 이후) 눈물로 하루를 보냈으며, 브라운 목사는 아주 기분 나빴고, 현재도 기분이 나쁘다”며 “이번 사건으로 초래된 정신적인 고통은 가히 계산이 어렵다”고 주장했다.

홀푸드 “사과할 일 없다”
홀푸드는 보안카메라를 확인한 결과 자사의 입장은 종업원들 편에 서는 것으로 브라운 목사의 고소는 사기성(fraudulent)이 있고, 자사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캐플란 변호사가 소장을 접수한 다음날인 19일(화) 맞소송을 제기하는 소장을 접수시켰다.
홀푸드는 보안카메라 영상을 언론에 공개했다. 홀푸드에 따르면 캐쉬어가 문제의 케이크 상자를 스켄할 때 레이블이 케이크 상자 위에 붙여져 있는데, 캐플란 변호사가 공개한 영상에서 브라운 목사가 뜯지 않았다는 케이크 상자에는 레이블이 위쪽이 아닌 옆에 붙여져 있었다.

홀푸드, 변호사도 소송
홀푸드는 브라운 목사와 함께 이번 소송으로 발생하는 모든 법정비용 부담하라며 캐플란 변호사에게도 소송을 제기했다.
홀푸드가 소송을 받은 다음 날 브라운 목사에게 맞소송을 제기한 것은 홀푸드가 이번 소송은 가치도 없고 근거도 없다고 강하게 믿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변호사에게도 소송을 제기한 것은 변호인은 의뢰인의 주장이 근거가 있다는 합리적인 믿음을 가져야 한다는 직업윤리에 대한 문제제기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홀푸드에 소송을 제기한 캐플란 변호사는 “우리는 현재 여러 의혹을 조사 중에 있다”고 언론에 밝혔다.

양동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