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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재성씨, 3명에게 제기한 1차 소송 취하
“멋대로 소송…멋대로 취하”변재성씨, 3명에게 제기한 1차 소송 취하

“멋대로 소송…멋대로 취하”
변재성씨, 3명에게 제기한 1차 소송 취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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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멋대로 소송하더니, 제멋대로 소송을 취하했네…”
제29대 휴스턴한인회장을 역임한 변재성씨가 조명희 전 코리안커뮤니티센터(KCC) 이사장, 박미화 전 휴스턴한인회관 관리팀장, 그리고 양동욱 <코메리카포스트> 발행인을 상대로 지난 2015년 12월17일 해리스카운티 법원에 제기했던 명예훼손소송을 자진해서 취하했다.
변씨의 소송취하 소식이 전해지면서 동포사회에서 다양한 반응들이 나오고 있다. 동포들의 다양한 반응 중에는 변재성씨의 ‘제멋대로 식 행동’을 비난하는 내용이 주류를 이뤘다.
A씨는 “자기 멋대로 소송하더니, 제멋대로 소송을 취하했다”고 말했다. 이에 B씨는 “동포사회 어르신들 앞에서 자기 멋대로 ‘사과’하고 자기 멋대로 사과를 번복하더니, 이번에는 제멋대로 소송하고 제멋대로 소송을 취하했다”고 맞장구쳤다.
C씨도 “휴스턴한인회관의 소유·운영권을 멋대로 휴스턴한인회로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하더니 소송도 취하도 자기 멋대로 했다”며 변씨를 질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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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전인수식 해명 경계해야”
변씨는 지난해 12월17일 조명희 전 KCC 이사장, 박미화 전 휴스턴한인회관 관리팀장, 그리고 양동욱 <코메리카포스트> 발행인을 상대로 제기한 명예훼손소송을 취하한다는 내용의 소장을 지난 5월25일(수) 해리스카운티법원에 제출했다.
변씨가 자진해소 소송을 취하한데 이유를 ‘아전인수’로 해명할 수도 있다며 경계하는 목소리도 들려왔다.
D씨는 “변씨가 ‘동포사회 화합’을 자주 부르짖었다”며 “물론 이번 소송을 통해 공허한 구호였다는 것이 판명됐지만, 변씨가 소송취하를 ‘동포사회 화합차원에서 결단을 내렸다’는 식으로 해명할 수도 있다”도 내다봤다. D씨는 변씨가 제29대 휴스턴한인회장에 출마하면서 “법조인 및 전문 상담자 등으로 구성하는 분쟁조정위원회에서 사소한 문제는 법정에 가기 전에 조정하여 경제적인 손실을 줄이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상기시키고 “이번 소송으로 ‘우선 그동안 공적인 일로 소원해 졌던 여러분들과의 화해와 동포사회의 화합을 시도하겠다’는 또 다른 공약(公約)은 공약(空約)이었음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D씨는 변씨의 이번 소송취하는 동포사회 화합을 위해서가 아니라 또 다른 ‘꼼수’를 내포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아니면 재판에서 승소할 자신이 없으니 스스로 꼬리를 내린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식당으로 배달된 소장에 가족 경악”
변씨가 자진해서 소송을 취하한 이유가 동포사회 화합차원이 아니라는 또 다른 주장은 소송을 당한 당사자였던 박미화 전 회관관리팀장으로부터 나왔다.
박 전 회관관리팀장은 자신과는 전혀 상관없는 일로 변씨로부터 명예훼손소송을 당했다는 사실만으로도 기가 막히는데 변씨는 소장을 자신의 집이 아닌 딸이 운영하고 있는 식당으로 배달했다고 말했다. 박 전 회관관리팀장은 식당영업 중에 찾아온 누군가 내민 소장을 보고 딸은 경악했다고 밝히고, 동포사회의 화합을 부르짖던 휴스턴한인회장이 가정의 화합과 화목을 깨는 일을 저질렀다며 분개했다.
박 전 회관관리팀장은 이 일로 동포사회를 위해 가족까지 희생해 가며 봉사해온 대가가 명예훼손소송이냐는 자녀들의 불평에 변변히 대꾸하지 못하고 가슴앓이 해왔다며 아직도 남편과 자녀들에게 죄인의 심정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박 전 회관관리팀장은 딸이 운영하는 식당으로 소장을 배달해 가족의 화목을 깼던 변씨가 아무런 설명이나 해명도 없이 일방적으로 소송을 취하한 것은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도무지 알 수 없다며 “병 주고 약주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놀리는 것도 아니고…사실 소장을 받았을 때 변씨가 칼을 뽑은 이상 멋진 승부를 위해 사내대장부답게 멋지게 칼을 휘두를 것으로 기대했는데 아무런 설명도 해명도 없이 일방적으로 소송을 취하한 변씨를 이해할 수도 용서할 수도 없다”고 거듭 성토했다.

“적선지가필유여경”
변씨는 제29대 휴스턴한인회장으로 재직할 당시 자신이 보내는 이메일에 ‘적선지가필유여경’(積善之家必有餘慶)이라는 ‘주역’(周易)의 ‘문언전’(文言傳)〉에 실려 있는 한 구절을 대문의 명패처럼 보이게 했다.
‘적선지가필유여경’은 ‘선한 일을 많이 한 집안에는 반드시 남는 경사가 있다’는 뜻으로, 좋은 일을 많이 하면 후손들에게까지 복이 미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소송으로 동포사회를 혼란에 빠뜨렸다는 지적을 받는 변씨는 소송 당사자들에게 정신적 고통을 주었다는 비난도 받고 있다. 더욱이 이전에 몇 차례 송사를 겪은 변씨는 최근에도 3건의 소송을 제기했다. 이렇듯 일반인에게는 소송을 남발하는 사람처럼 비쳐질 수 있는 변씨의 행동이 과연 ‘선한 일을 많이 했다’고 평가받을 수 있을까 의문을 갖는 동포들이 있다. 이들 동포들 중에는 만일 변씨의 소송이 선한 일이 아니라면 변씨의 후손들은 복을 받을까 자문하는 동포들도 있다.

코메리카포스트 소송은 진행 중
변씨가 자진해서 취하한 소송과는 별도로 <코메리카포스트>와 양동욱 <코메리카포스트> 발행인이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20만달러에서 100만달러 사이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명예훼손소송은 진행 중이다.
<코메리카포스트>는 변씨에 대해 맞소송을 제기한 만큼, 변씨가 소송을 취하하더라도 맞소송을 통해 끝까지 변씨에게 법적인 책임을 물을 계획이다. <코메리카포스트> 독자들 중에는 변씨와의 이번 소송에서 <코메리카포스트>를 후원하는 의미로 후원금을 보내주는 독자들도 있다. 이들 독자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코메리카포스트>는 소송이라는 압력에 굴하지 않고 ‘정론직필’을 위해 가일층 노력할 것이다.

양동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