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News Korea Town ‘코포’ 소송서 승소 이끌어낸 안권 변호사
“동포사회 공익위해 소송 맡았다”
‘코포’ 소송서 승소 이끌어낸 안권 변호사“동포사회 공익위해 소송 맡았다”

‘코포’ 소송서 승소 이끌어낸 안권 변호사
“동포사회 공익위해 소송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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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신문’ <코메리카포스트>가 제29대 휴스턴한인회장 변재성씨가 제기한 명예훼손소송에서 승소했다. 변씨와의 소송에서 <코메리카포스트>의 변호를 맡아 승소로 이끈 안권 변호사는 지난 29일(수) 안 변호사 사무실에서 가진 <코메리카포스트>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코리안커뮤니티센터(KCC) 이사장이라는 ‘공인’으로서 이번 소송을 맡은 것은 부적절했다는 항의를 시작으로 휴스턴 동포사회 각처로부터 여러 형태의 압력을 받았다고 밝히고, 그동안 변씨와의 소송을 진행하면서 마지막 승소하기까지 말 못할 심적 고충이 있었다는 사실을 털어놨다.
안 변호사는 그러나 자신이 동포사회를 위해 ‘옳은 일’을 하고 있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항의와 압력에도 좌고우면하지 않고 소송에 임했고, 결국 소송을 승소로 이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승소 확신했다”
안 변호사는 변씨가 지난 2015년 12월17일 조명희 전 코리안커뮤니티센터(KCC) 이사장, 박미화 초대 휴스턴한인문화원장, 그리고 양동욱 <코메리카포스트> 발행인을 상대로 명예훼손소송을 제기했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변씨가 패소할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안 변호사는 자신에게 이 소송을 맡아 달라는 의뢰가 왔을 때 비록 소송전문변호사로 승소할 확신이 있는 소송이지만, KCC 이사장이라는 동포사회 공인으로서 과연 이와 같은 소송을 맡는 것이 적절한지를 놓고 심각하게 고민했다고 밝혔다. 안 변호사는 변씨가 제기한 소송은 일반적으로 명예훼손소송이 성립될 수 있는 요건을 갖추지 못한 소송으로 다만 “(피고인들의) 입을 틀어막으려는 시도”로 해석했다고 소회했다.
변씨가 <코메리카포스트>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동포들 중에는 그동안 변씨가 몇 차례 소송을 제기했던 사실을 상기시키며 변씨의 소송을 조 전 KCC 이사장, 박 전 문화원장, 그리고 양 발행인을 그저 괴롭히겠다는 의로의 ‘묻지마 소송’으로 규정하는 동포들도 있었다.
안 변호사도 당시 동포들의 의견에 동의하는 편이었고, 더 나아가 누군가는 나서서 ‘묻지마 소송’으로 동포사회를 혼란에 빠뜨리는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변씨에게 경고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밝혔다.
변씨가 제기한 소송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고 있을 즈음 조 전 KCC 이사장과 박 전 문화원장, 그리고 양 발행인이 자신에게 변호를 부탁해 왔고, 기꺼이 변호를 맡았다며 조 전 KCC 이사장과 박 전 문화원장, 그리고 양 발행인의 변호를 맡은 이유를 설명했다.

“망하게 내버려 두지…”
안 변호사는 또 자신이 <코메리카포스트>를 변호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휴스턴 코리아타운에서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는 어느 휴스턴 한인동포는 ‘변씨가 <코메리카포스트>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은 신문사 문을 닫게 하겠다는 의도인 것 같은데 그냥 내버려두지 왜 소송을 맡느냐’는 항의도 받았다고 밝혔다. 안 변호사는 이 한인동포는 경기도 어려운데 3곳 신문사 눈치를 보느라 광고비 지출이 많은데, 신문사 1곳이 문을 닫으면 광고비 부담이 준다는 취지였던 것 같다고 해석했다.
안 변호사는 그러나 휴스턴 한인동포사회에 사실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잘못된 일에는 잘못됐다고 비판할 수도 있는 <코메리카포스트>와 같은 용기 있는 언론이 필요하다는 여론도 있었다고 전하고 자신도 “그냥 덮고 가는 것이 능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자신의 신념을 소개했다.
안 변호사는 20년이 넘는 세월동안 소송전문변호사로서 활동해 오면서 본의 아니게 오해받는 적도 있는데, 특히 자신이 변호한 소송에서 패소한 측에서는 자신을 ‘원수’와 같이 생각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같은 오해는 소송전문변호사의 감당해야 할 부분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안 변호사는 그러나 자신은 소송을 하는 사람이든 소송을 당한 사람이든 그 사람이 “억울한 피해자”라고 생각하면 그 사람을 위해 변호하는데 최선을 다한다고 밝혔다.
안 변호사는 소송을 생각하는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피해자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자신은 가급적이면 재판까지 가기보다는 양쪽을 중재하기 위해 더 노력하는 편으로 일부 변호사들은 ‘돈’되는 일은 놔두고 왜 ‘돈’도 안 되는 일에 에너지를 쏟느냐고 뒤에서 쑤군거리지만 재판까지 가기에 앞서 합의를 유도해 양측이 불필요한 시간과 돈을 절약하고 스트레스까지도 줄일 수 있다면 재판에서 승소하는 것보다 더 보람을 느끼기도 한다고 말했다.
안 변호사는 변씨가 <코메리카포스트>는 기사에서 자신이 “간통”(adultery)했다고 보도했다고 주장하며 소송내용을 추가했는데, <코메리카포스트>는 기사에 “간통”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도 않았고, 그런 의도도 비치지 않았다며 이 내용으로 재판을 받으면 또 다시 패소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소송을 취하하는 것이 변씨로서는 변호사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며 지금이라고 소송을 취하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양동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