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News Korea Town 배창준 평통회장 김명준 부총영사
“사과하라” “사과할 일 없다”
제18기 휴스턴평통, 첫걸음부터 삐걱
배창준 평통회장 김명준 부총영사“사과하라” “사과할 일 없다”제18기 휴스턴평통, 첫걸음부터 삐걱

배창준 평통회장 김명준 부총영사
“사과하라” “사과할 일 없다”
제18기 휴스턴평통, 첫걸음부터 삐걱

0
0

제17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휴스턴협의회(이하 휴스턴평통) 배창준 회장이 지난 4월5일(화) 오후 2시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자신의 임기를 약 2개월여 남겨두고 있는 상황에서 배창준 휴스턴평통회장은 제18기 휴스턴평통자문위원 추천을 위한 ‘추천위원회’ 구성을 놓고 휴스턴총영사관과 갈등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배 평통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불편한 감정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배 평통회장은 ‘추천위원회’ 구성에 있어 휴스턴총영사관의 김명준 부총영사가 월권했다고 비난했다. 배 평통회장은 김명준 부총영사가 추천위원회 구성에 있어 휴스턴평통의 “의견을 묵살하고 일방적으로 추천위원회를 구성”했다며 김 부총영사가 “추천위원회 구성방법에 관하여 숙지하지 못하였거나 기만한 것에 대한 직무유기 그리고 추후 이에 올바르게 대응하지 못한 것에 대한 휴스턴총영사관 공관장 대행으로서의 자질이 결여”됐다고 성토했다.
배 회장은 특히 추천위원회 구성을 논의하던 중 자신과 이견을 보이던 김명준 부총영사가 식사자리를 박차고 나가는 “오만불손한 망동을 함으로서 공직자로서 일탈된 행동을 보였다”며 김 부총영사의 행동은 자신을 비롯해 휴스턴평통자문위원 전원에 대한 “모욕으로 간주되는 중대한 사안이기에 공식적인 사과와 해명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추천위원 일방적으로 통고”
배 평통회장은 추천위원회 구성을 위해 지난달 31일(금) 김명준 부총영사, 박꽃님 동포담당 영사, 김기훈 휴스턴한인회장이 서울가든에서 만났다며, 이 자리에서 김 부총영사가 추천위원 명단을 일방적으로 통고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배 평통회장은 추천위원장을 맡아야 할 백주현 휴스턴총영사가 지난달 22일 본부로 귀임하면서 그동안 김 부총영사와 추천위원으로 누가 적임자인지를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며, 4월13일까지는 평통사무처에 휴스턴평통자문위원 후보자 명단을 보고해야 하는 상황에서 추천위원 구성을 위해 지난달 31일 모임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배 평통회장은 이날 모임을 추천위원 선정을 협의하기 위한 자리로 알고 나갔는데, 김 부총영사는 휴스턴총영사관이 동포사회를 대표하는 5명의 추천위원을 일방적으로 확정했고, 자신은 이에 따르라는 식으로 통고해 왔다고 밝혔다.
이에 배 평통회장은 휴스턴총영사관이 청년대표로 정한 추천위원은 휴스턴으로 이주해 온지 얼마되지 않아 동포사회를 잘 파악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며 교체를 요청하자 김 부총영사는 추천위원 선정은 휴스턴총영사관의 고유권한이라고 주장하며 관철시키려 했다. 여기에 배 평통회장이 노인대표로 추천했던 인사까지 김 부총영사가 ‘정파와 이념의 문제’를 들어 거부하자 두 사람 사이에 언쟁이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김 부총영사가 자리를 박차고 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김 부총영사가 식사자리를 박차고 나가면서 결국 이날 모임은 파행으로 치달았다.
배 평통회장은 지난달 31일 모임 후 김 부총영사에게 사과를 요구하며 4일(화) 오후 2시까지 입장표명이 없을 경후 기자회견을 갖겠다고 알렸지만, 김 부총영사이 4일 오후 2시까지 배 평통회장에게 어떤 입장도 표명하지 않자 기자회견을 강행했다.
배 평통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추천위원회는 관할 공관장이 (평통)협의회장과 협의하여 구성해야 함이 추진계획안에 명시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김명준 부총영사는 공관의 고유권한을 주장하며 협의회장 추천위원 전원을 배제한 후 협의회장에게 왜곡된 말로 전권을 행사, 추천위원회 위원구성을 일방적으로 통보한 배경이 무엇인지 답변을 요구”했다.
배 평통회장은 또 “협의회장이 추천한 위원 중 일부가 지나치게 정치적으로 활동해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 어떤 규정을 근거로 판단했으며 이들의 어떤 행동이 지나치게 정치적이라고 정의했는지, 그리고 정치적으로 중립을 지켜야 할 공무원으로서 외부의 영향 및 사견이 전혀 개입되지 않았음을 해명”할 것을 요구하며 추천위원회 구성을 재구성하되 지난 추천위원회 구성과정에서 보여줬던 것과 같은 “월권, 직무유기, 그리고 일탈된 언행이 재발하지 않기를 약속”하라고 재차 촉구했다.

“평통 관계자들 모두 거절”
김 부총영사는 추천위원회 구성으로 논의하기 위한 자리를 박차고 나가자 마자 민학기 휴스턴평통 부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추천위원으로 참여하라고 통보했다. 회갑잔치에 참석해 점심식사를 하고 있던 민 평통부회장은 영문도 모른채 김 부총영사로부터 전화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민학기 평통부회장은 김 부총영사에게 배 평통회장이 추천위원으로서 가장 적임자라고 말하고 자신은 추천위원회에 참여할 수 없다고 답했다.
민 평통부회장이 추천위원회 참여를 거절하자 김 부총영사는 곧 바로 김형선 평통간사에게 전화를 걸어 추천위원 참여를 통고했지만, 김 평통간사도 민 평통부회장과 같은 취지로 추천위원 참여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김 부총영사는 ‘정파와 이념의 문제’를 들어 배 평통회장이 추천했던 노인대표를 거부하고 김수명 중남부연합회장에게 추천위원 참여를 요청했지만 김수명 중남부연합회장은 현재 한국을 방문 중이라 추천위원회에 참여할 수 없다고 말하고 대신 임승리 중남부연합회 이사장을 추천했다. 그러나 임승리 중남부연합회 이사장은 휴스턴협의회에 소속된 도시가 아닌 킬린 한인회장 출신이라 김 부총영사가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천위 구성은 공관 고유권한”
김 부총영사는 배 평통회장의 지난 4일 기자회견 내용을 반박했다.
김 부총영사는 추천위원회는 휴스턴총영사가 위원장을 맡고 휴스턴평통회장 또는 평통 간부 1명, 그리고 휴스턴한인회 등 한인단체장 1명이 자동으로 추천위원회에 참여하지만, 추천위원회 구성은 휴스턴총영사관의 고유권한이라고 주장했다. 김 부총영사는 그러나 휴스턴평통과 휴스턴한인회 이외의 추천위원들은 두 회장들과 협의를 거쳐야 하는 것은 맞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김 부총영사는 휴스턴평통회장이나 휴스턴한인회장을 제외한 나머지 추천위원 인선은 휴스턴총영사관이 결정할 사안으로 휴스턴총영사관이 추천위원을 임의로 선정해 통고해 월권이라는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김 부총영사는 휴스턴총영사관은 동포사회의 화합을 중시하지 분열은 원치 않는다며 배 평통회장이 추천한 인물에 대해 김기훈 휴스턴한인회장과 일부 동포들의 여론을 수렴해 결정한 것으로 배 평통회장이 추천한 인물을 추천위원으로 결정했을 경우 휴스턴 동포사회가 요동할 수도 있다는 요소를 감안해 내린 결정이라며 평통회장에게 유감을 표했다.
김수명 중남부협회장을 노인대표 추천위원으로 요청한 것에 대해 김 부총영사는 짧은 시간 안에 루이지애나, 엘파소 등 다른 지역에서도 평통자문위원을 선정해야 하기 때문에 중남부 지역을 현황을 잘 알고 있는 김수명 중남부연합회장이 적임자라고 생각해 추천했는데, 김 중남부연합회장이 한국에 머물고 있다며 임승리 중남부한인회 이사장을 추천했지만, 임 이사장은 킬린 출신으로 휴스턴협의회 소속이 아니라 추천위원으로서 적합하지 않아 거부했다고 해명했다.
민학기 평통부회장과 김형선 평통간사를 접촉한 이유에 대해서는 ‘정파와 이념의 문제’가 추천위원 선정잣대라면 배 평통회장도 추천위원 자격이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며, 평통회장 또는 평통 간부위원을 포함시켜야 한다는 평통 사무처의 지침에 따라 민학기 평통부회장과 김형선 평통간사에게 의사를 타진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평통 관계자들이 모두 추천위원회에 참여하지 않겠다면 추천위원회가 구성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김 부총영사는 평통 사무처에 문의해보겠다고 밝혔다.
배 평통회장의 사과요구에 대해 김 부총영사는 자신이 사과할 일은 없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김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