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News Houston 한식당 때려치우고 햄버거·피자나 팔까?
햄버거 마진 384% · 피자 마진은 635%
한식당 때려치우고 햄버거·피자나 팔까?햄버거 마진 384% · 피자 마진은 635%

한식당 때려치우고 햄버거·피자나 팔까?
햄버거 마진 384% · 피자 마진은 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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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운영이 어렵다고 한다. 휴스턴에도 영업이 어려워 문을 닫는 식당들이 늘고 있다. 휴스턴비즈니스저널은 지난 4일에는 휴스턴 업타운파크에서 고급 텍스-멕스(Tex-Mex) 컨셉으로 2년전 영업을 시작한 멕시칸식당 에네이호(Anejo)가 영업적자를 이기지 못하고 문을 닫았다고 보도했다.
식당주인들은 요즈음 식당운영이 특히 어렵다고 하소연한다. 미국 식당은 평균적으로 수입의 약 30%는 종업원 월급으로 나가고, 또 다른 30% 임대료 등 경비, 그리고 30~33%는 식재료비로 지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이 나가는 돈이 뻔한 상황에서 식당들의 순수입은 보통 3~5%에 머무르는데, 종업원 월급과 임대료 등 고정비용은 더 이상 줄이기 어렵기 때문에 어떻게든 식재료를 통해서 영업이익을 내려고 한다. 따라서 보통의 미국 식당들은 식재료에서 영업이익을 창출하려고 하는데 식당들은 식재료에서 약 300%의 영업이익을 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수치도 미국 식당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접시 하나에 음식을 담아 파는 미국 식당과 달리 한식당은 기본 메뉴에 밥과 반찬까지 덤으로 제공해야 하기 때문에 식재료에서 300%에 이르는 영업이익을 내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이렇듯 식재료에서 영업이익을 내지 못하는 한식당에게 햄버거나 피자를 파는 레스토랑은 부러울 수밖에 없다.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두고 있는 데이터정보회사 프라이스나믹(Priceonomics)은 지난 5일 햄버거와 피자 등 미국의 대중식당에서 판매되는 메뉴의 식재료를 분석했는데, 햄버거 하나 당, 그리고 피자 한판 당 사용되는 식재료를 기준으로 얼마의 영업이익이 발생하는지 조사해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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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스나믹의 조사에 따르면 햄버거 하나의 식재료 대비 영업이익은 고급식당의 경우 355%, 일반 대중식당의 경우 384%로 평균치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라이스나믹은 햄버거에 사용되는 빵의 가격은 52센트, 상추 12센트, 양파 1센트, 토마토 7센트, 소고기 패티 1.05달러, 케첩 등 양념 약 9센트를 합해 1.86달러의 식재료비용이 소요되는데, 이 햄버거가 9달러에 팔릴 경우 식당주인은 햄버거 하나 당 약 384%의 영업이익을 가져갈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햄버거보다 식재료 대비 영업이익이 더 높은 것은 피자로 미트볼 피자 한판의 식재료비용은 1.90달러에 불과하지만, 보통 피자 한판이 14달러에 팔리고 있어 피자 한판 당 영업이익은 636%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라이스나믹의 조사결과를 접한 한식당 주인들 중에는 김치찌개를 파느니 차라리 피자를 팔까 고민하는 주인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양동욱 기자